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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장욱진 회고전; 가장 진지한 고백 서울전시추천

by KIRSTIN@ 2023. 12. 4.

한국의 유명한 작품들을 보러 다니면서 장욱진 님의 독특한 그림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한국식 동화 같다는 느낌에 오랫동안 장욱진 님만의 전시회를 기다려왔어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을 하다니, 보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가도 되는 부담 없는 입장료에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은,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을 한 자리에 조망합니다.

장욱진은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는데요.

현재 알려진 작품들만 헤아려도 유화 730여 점, 먹그림 300여 점으로 그 수가 상당합니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몇 가지 제한된 모티프만을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미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하면서도 서로 간 무리 없이 일체를 이루는 경우는 장욱진 외에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림처럼 정확한 나의 분신은 없다.

난 나의 그림에 나를 고백하고 나를 녹여서 넣는다. 나를 다 드러내고, 발산하는 그림처럼 정확한 놈도 없다."

 - 장욱진 

장욱진-작품
장욱진.

 

 

장욱진(1917~1990) 소개.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입니다.

  • 1917년 11월 26일,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남.
  • 1939년~1944년, 데코쿠 미술학교 졸업.
  • ~1939년, 양정고등학교 졸업.
  • 1949년, 숭문중학교 교사.
  • 1954년~196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내면서 1958년, 국전 심사위원에 발탁됨.
  • 1990년 12월 27일, 향년 72세에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관람 후기.

이제는 직장인이라 평일관람은 꿈도 못 꾸고, 주말인 토요일 오후에 관람을 했습니다.

오픈하고 한 달 정도 있다가 방문한 것이었고,

미리 예약도 안 하고 간 상태라 살짝 걱정했는데요.

현장구매를 해도 바로 입장이 가능한 데다 사람들도 적당히 있어서,

편안하게 관람했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상당히 넓어요.

1~2층에 걸쳐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장욱진 님 시간의 흐름에 맞춰 진행이 되는데요.

오랫동안 천천히 다 보면서 보다 보니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처럼 관람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더 친근해진 느낌이었고,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처음 느꼈던 장욱진 님의 그림이 주는 느낌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역시나 따뜻한 작품들이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사전예약이 꼭 필요할 만큼 사람이 넘쳐나지도 않았고,

입장료까지 저렴하니,

또 안 갈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이어폰 꼭 가져가서, 오디오도 같이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전시를 하니,

덕수궁이 눈으로 덮인 날,

파릇파릇한 봄기운이 가득한 날에 또 간다면,

더 운치 있고 느낌이 다를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사전예약 및 입장료.

사전예약 및 현장 구매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2천 원이에요.

 

 

 

작품 설명 및 현장 사진, 전시 일정, 주차 및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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