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동물, 고래를 찍은 사진전이 흥미롭기는 했으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계기는 작가가 환경운동가라서 입니다. 바다와 고래, 그리고 환경운동가, 사진전 이 소재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직접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니까요.
나탈리 카르푸셴코 작가소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출생.
3살 때 가족절반이 독일로 이사했고 그래서 매번 여름은 유럽에서 보냄.
20살 때 알래스카, 뉴욕, 캘리포니아 등 10여 개월에 걸친 첫 홀로 여행을 떠남.
24살 때 스위스 제네바로 이사함.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발리.
유럽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고전 회화들 등으로 작품 구상에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스위스에서는 그녀가 처음으로 고래를 찾은 곳입니다.
최근 휴가지인 통가는 고래, 돌고래 출연이 잦은 곳으로,
이곳에서 많은 촬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가 유일하게 보는 TV채널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애니멀 플래닛이며,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와 고래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어릴 때부터 구조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비건이며,
취미는 요가와 명상, 춤과 노래, 원래 전공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중 촬영 시 유용한 프리 다이빙입니다.
다녀온 후기.
저는 평일 12시쯤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이라서 사람들은 많이 없었어요.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잔잔히 깔린 바닷소리, 고래소리가 굉장히 저를 차분하게 만들었고,
눈앞에 펼쳐진 대형 사진으로 바다와 고래를 보고 있으니,
제가 마치 바닷속 고래와 함께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원초적인 사람들의 모습과,
경이로운 바닷속, 해변, 숲 속 등,
보고 듣는 내내 치유받는 느낌이었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전시회 마지막 챕터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 [나의 마인드맵]을 작성하여 걸어두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지금의 나를 한 번 더 체크하고 직시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데, 이것 또한 좋았어요.
텀블러 갖고 다니면서, 커피 테이크아웃할 때 써보려고 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이것만큼은 꼭 지키고 싶어 졌어요.
귀찮지만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문을 나서면서,
작가가 써놓은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77억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될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지.
세상의 모든 피조물과 얼마나 조화로운 삶을 살게 될지.
이제 그 상상이 당신의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사전예약 및 입장료, 도슨트.
저는 얼리버드 티켓으로 조금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깜짝 이벤트식으로(아마 밸런타인데이라서) 잠깐 진행했던 것 같아요.
일반 티켓가격은 15,000원이며, 사전예약은 따로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슨트가 가장 편했는데요.
신분증 맡기고 비용 내고 이어폰을 받는 귀찮은 절차 없이,
VIBE 오디오 도슨트로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윤하'의 목소리로 설명이 되는데, 목소리가 차분하니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편하게 이어폰 끼고 들으면서 작품관람을 했습니다.
작품 사진, 작품 설명, 전시 일정, 찾아가는 길 및 주차장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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