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BTS의 J-hope을 인터뷰하고, 서로 노래를 바꿔 부르는 것도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인데, 제이홉의 라이브를 3곡이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솔로 앨범은 냈지만 음악방송을 하지 않는 한 홉이의 라이브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깜짝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여느 인터뷰와는 달리,
아이유와 제이홉의 작은 공통점을 찾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한 제이홉을 편안하게 해 주고, 서로 즐겁게 노래하고 이야기한 것 같아요.
1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사전 인터뷰 때 누님이라고 불렀다고 하자,
제이홉이 '아이유 누나'라고 부르겠다고 하고.
이번 리스닝 파티에 아이유가 초대 안 해줬다고 섭섭해하면서,
다음엔 꼭 불러달라며 샵에 들렀다 간다고 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같이 춤도 추고 노래를 하니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더라고요.
안절부절못하는 제이홉이 귀엽기도 했지만 점차 친근해지는 둘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둘의 대화를 간략하게 정리해봤어요.
첫 대화이다 보니까,
아주 소소한 공통점을 찾아봤습니다.
첫째, 민초파.
방탄 멤버 중 치약을 왜 먹냐며 민초를 극혐 하는 2명과는 다르게(RM, 석진) 제이홉은 민초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요.
31가지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가장 먼저 민초를 고른다고 합니다.
아이유는 차가운 민초만 좋아한다고 하네요.
둘째, GOD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
제이홉 친누나가 GOD 손호영 님의 엄청난 팬이었대요.
그래서 자기도 덩달아 지오디 CD를 많이 들었고 그러다 좋아하게 되었다면서, Friday night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이유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팬지오디라고 하더라고요.
셋째, 물을 무서워한다.
이건 공통점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제이홉의 특성을 얘기한 것 같습니다.
제이홉은 방탄 멤버들 사이에서도 가장 겁이 많은 멤버인데요.
우리가 알다시피 물도 무서워하고 높은 곳도 무서워하고 벌레도 무서워하죠.
그리고 놀라기도 엄청 잘 놀라는, 본인 피셜로 '완전 쫄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쫄보라고 하기엔 그래도 할 건 다 합니다. (번지점프 등)
넷째, 술을 마시면 급격히 텐션이 떨어진다.
방탄 회식을 통해 맥주가 홉이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짤은 많이들 봤을 겁니다.
회식 전에는 그렇게 텐션이 높았던 사람이,
술 한잔 마시곤 급격히 피곤해 보이더라고요.
아이유도 술만 마시면 이상하게 차분해지고 쪼그라든다고 하네요.
제이홉 영상 보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고.
다섯째, 어린 나이부터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조금 이른 나이에 꿈을 이뤘다.
아이유와 제이홉의 가장 큰 공통점이 아닐까 싶네요.
제이홉은 왜 가수라는 직업을 꿈으로 삼았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수련회 가서 장기자랑으로 테크노를 췄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 심장이 두근거렸고, '이거다'라는 운명을 직감했습니다.
오디션은 중학교 3학년 때 JYP 공채로 합격했고,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겸손하게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지만,
아이유가 그건 결코 운만으로는 안 되는 거라고 얘기하네요. (같은 출신)
솔로 앨범명이 왜 '잭 인 더 박스'인가요?
활동명이 왜 제이홉인지부터 설명을 해주는데, '잭 인 더 박스'와 자꾸 연관되는 빅 픽처들.
제이홉이 부른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도 연관.
하우스 댄스 중 잭 인 더 박스 스텝을 추기도 하고,
끼워 맞춘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떨어집니다.
아이유가 느낀 '잭 인 더 박스' 앨범은?
본인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댄스 퍼포먼스를 과감히 덜어내고,
아주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포문을 여는 모습이 굉장한 자신감으로 느껴졌어요.
음악적으로 진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앨범을 들으면서 느꼈던 부분들은,
사운드 자체는 어떻게 보면 좀 무거운데,
아주 하드한 힙합 같은 느낌도 있지만, 그런데 가사를 보게 되면 훨씬 긍정적인 메시지가 많았어요.
아이유가 느낀 제이홉은 어떤 사람인가요?
본인도 아이유 팔레트 하면서 합주실에서 연습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합주실에 와서 연습한 뮤지션이라고 하면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처음 출연 섭외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제이홉을 물어봤을 때,
다 착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직접 만나보니 굉장히 겸손한 사람인 것 같고,
'그 겸손함과 성실함이 있어 이런 가사가 나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아이유와 제이홉의 듀엣, Equal sign.(이퀄 사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데다 둘이 같이 듀엣으로 부른다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둘 다 라이브 너무 잘하고 좋은데,
아이유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홉이의 동공 지진이 너무 귀여웠고,
팀으로 활동하다 서서 노래 부르는걸 어색해하는 시선과 손이 재미있었습니다.
사인이나 메시지에 느낌표를 꼭 두 개씩 쓰는 거 알고 있나요?
본인도 몰랐던 것 같네요.
역시, 아미들만 알고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의 음악적 동료는 누구인가요?
오랜 팀 활동으로 인해,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어요.
아는 아티스트 분도 많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 앨범에 피처링이 많이 없고.
그런데 이번에 리스닝 파티라는 걸 기획을 해서 도전을 해봤습니다.
'저는 이런 음악을 합니다'라는 명함을 내미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제이홉이 롤라팔루자에 출연하는 이유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나를 좋아하지 않는,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도 본인의 음악을 들려드리면서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앨범 '잭 인 더 박스'를 통해 어떤 뮤지션으로 인상을 남기고 싶은가요?
'자기 것을 할 줄 아는 아티스트구나.'
이런 게 명확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제이홉의 라이브 'Safety Zone'
라이브가 쩔어요.
게임 속에서도 안전지대가 있는데 나에게 있어서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제이홉 역시 안전한 곳을 찾아가고 싶다는 현실을 반영한 곡입니다.
'Safety Zone' 영상 및 가사.
내 20대를 바치며,
무궁무진한 삶을 살고 있어.
다 보란 듯, 응답하지만,
날 돌아보란 듯, 커지는 이명.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그 순간 다르게 외로워,
괴로워, 아군은 없듯.
내 삶이 적, 적 해져가.
Oh my gosh.
발맞춰 살아가지만, 삐걱대.
애써 나를 위해 외치는 듯해.
'Break a leg'.
In my zone, 도심 속 잘 맞춰.
사람도 만나지만,
교통정리가 안 된 차들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곤 해.
난 왜 없는데? 어디 가면 있는데?
게임마저 잘 보면 안전지대가 있던데.
그래 의미 없이 발만 구르지.
이건 마치 깡통 Porsche.
나도 가고 싶은데 where is that mindset?
내 심리 속에서도 있기는 한 걸까?
그 누군가는 나에게 아낌없이 줬을 터인데,
잠시 돌이켜보기 위한 내 그루터기는 어딨나?
어둠 속 안도의 한줄기 빛은 어디일까?
고즈넉한 home? 아니면 저 먼 blue일까?
Where`s my safe zone.
왼쪽, 오른쪽, go straight?
What`s my safe zone.
이곳? 저곳? or X?
어둠 속 안도의 한줄기 빛은 어디일까?
고즈넉한 home? 아니면 저 먼 blue일까?
Where`s my safe zone.
왼쪽, 오른쪽, go straight?
What`s my safe zone.
이곳? 저곳? or X?
제이홉 이퀄 사인 영상 및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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