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현타가 왔습니다. 바로 식기세척기 검색을 시작했죠. 삼성, LG 제품 위주로 봤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하던 중, BESPOKE 식기세척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저렴한 것 같아서 상품설명을 자세히 보니 2020년형이었습니다. 제가 봤던 건 2021년형이었거든요. 무슨 차이가 있길래 100만 원 차이가 날까 하고 훑어봤지만 2020년형의 장점이 워낙 뚜렷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주문하고 2일 정도에 설치를 했고 제가 다행히 그날 집에 있어서 문제없었지만 직장 나가시는 분들은 희망 배송일에도 예약이 가능하답니다.
우리 주방에 딱 맞는 BESPOKE 빌트인 식기세척기 DW60 T8064 TCS.
빌트인은 싱크장 안에 설치하는 시공 방법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빌트인 식기 세척기 제품은 설치에 필요한 싱크대 공사비가 제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 기사가 직접 배송하고 설치하며 사다리차가 필요한 경우나 폐가전이 나오면 무상으로 수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싱크대 관련 리폼 공사가 필요하면 이는 협력사 소속의 전문 설치 기사가 직접 진행하더라고요. 그러니 우리가 뭔가를 할 필요 없이 알아서 설치 진행을 해줍니다. 빌트인이 굳이 필요 없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걸 프리스탠딩이라고 하는데, 식기 세척기를 싱크대 안에 말고 외부에 설치하고자 하거나 이미 싱크대 공사를 완료했다던가 기존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철거하고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설치하는 경우가 모두 포함이 됩니다. 당연히 빌트인 설치 공사비가 제외되어 제품 가격이 좀 더 저렴합니다.
빈틈없이 강력한 4단 입체 물살로 떡진 기름도 뽀득뽀득 해집니다.
식기 세척기로 해도 또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별로 신용하지 않았었는데 식기세척기 붐이 불면서 기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믿음을 갖고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통삼겹구이를 해 먹었는데 그 떡진 기름이 말끔히 씻겨진 것 보고 그 세척력에 반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초보라서 그릇을 잘못 배치해 세척이 안된 부위가 생겨서 살짝 당황했었는데 이젠 물 분사 노출에 맞게 그릇을 배치한 뒤로는 아주 깔끔하게 시원하게 설거지가 됩니다. 유리컵도 잔여 얼룩 하나 없이 씻겨져 나오더라고요. 99.999% 고온 살균이라고 하는데, 가능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살균 작업이 거의 완벽하다는 거겠죠. 고온인데도 플라스틱 변형 없이 살균이 가능하고 세척할 때마다 신선한 물로 더 위생적입니다. 그릇 쌓이는 것에 대해 부담이 확 없어졌습니다. 음식이라도 할 때 냄비나 그릇을 팍팍 꺼내 쓰기가 좀 그랬었는데 이젠 신경 쓰지 않고 모든 그릇들이 총출동된답니다.
사용 후 객관적인 후기.
- 요즘은 기능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색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성 빌트인 식기세척기 DW60T 8065 TCS는 총 9가지 컬러로 내 주방에 딱 맞춰 인테리어가 가능해요.
- 무엇보다 자유시간이 생겼어요. 밥 먹고 설거지하는 게 당연했고 손님이라도 오는 날이면 설거지를 1시간씩이나 하게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설거지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는데, 이제는 그 시간 동안 차 마시고 편하게 저의 시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엔 점심, 저녁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돌리고 씻고 나오면 다 끝나 있더라고요.
-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이젠 손 설거지를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편한 걸 접하고 나니 이젠 너무 귀찮아서 할 수가 없어졌어요.
- 12인용으로 대용량인데, 특별히 1인 가구가 아니라면 식기세척기는 큰 걸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주위에서 후회하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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