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광고를 통해 빈세트 발의 작품을 봤을 때,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전시회는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사물의 그림자를 보고 누구나 이런 생각은 한 번쯤 했을 것 같은데, 작품을 보고 제 생각 너머에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빈센트 발 VINCENT BAL,
벨기에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그림자를 활용한 일러스트레이터인 빈센트 발은 자신을 쉐도우올로지스트 Shadowologest라고 소개합니다.
"어딘가 진짜 과학적인 이름을 짓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hadowology 그림자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습니다."
2016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코끼리 형태의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그려 넣으면서,
쉐도우올로지스트로서의 그의 새로운 커리어가 시작됩니다.
그의 작품은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만화적이며,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에 감탄사를 터트리기도 하고,
그의 시시한 농담을 들은 것처럼 사람들을 피식 웃게도 만듭니다.
감자 깎는 칼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유리잔에서 바다를 발견하는,
그리고 지어진 작품명은,
사물의 그림자 속에서 그가 발견한 세상과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빈센트 발 소개.
- 1971년 벨기에 헨트 출생.
- 어릴 적, 코믹북을 사랑했고 어린이 극단에서 연기를 하며 자라며 영화에 TV에 출연하기도 했음. 하지만 자신이 카메라 앞에 설 때보다 뒤에 있을 때를 더 즐긴다는 것을 깨달음.
- 1994년 브뤼셀의 세인트 루카스 필름 학교에서 처음으로 몇 편의 단편영화를 제작.
- 1996년 첫 데뷔작, '블러디 올리브 (The Bloody Olive)'로 전 세계 영화제 20여 개의 상을 수상.
- 1999년 장편 데뷔 영화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은 2000년 베를린 킨더 필름 페스티벌에서 국제 심사위원상 수상.
- 2001년 '미노스 (Minos)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박스오피스 100만 명의 관람객을 모음.
- 2008년 '키카와 밥 (Kika and Bob)'으로 유럽 전역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음.
- 2012년 '지그재그 키드 (zigzag Kid)'에선 유명 배우들과 함께 작업함.
- 2014년 '벨지안 랩소디 (Brabanconne)'은 플레미쉬 지방 언어로 제작된 최초의 뮤지컬 영화.
- 2016년 쉐도우올로지라는 이름을 붙인 그의 작업은 소셜미디어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들임.
- 2017년 ~ 2021년 그가 작업한 이미지들이 책으로 출판됨.
- 2021년 개봉한 단편영화 '바다 그림자 (Sea Shadow)'는 베를린 오스페데일 영화제에서 어린이 영화상을 수상.
- 이후 그의 쉐도우올로지는 대만, 파리, 런던, 뉴욕의 단체전에서 전시.
- 2022년 이번 The Art of Shadow는 그의 첫 개인전입니다.
다녀온 후기.
평일 오후 2시쯤 다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평일이라도 오전보다는 오후가 사람이 많은 편인데,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적당한 편이었어요.
전시실에는,
드로잉과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이러한 작품을 이용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보면서 피식 웃기도 하고,
'우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빈센트 발의 상상력이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특히 작품명이 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간 비꼬는 듯한, 유쾌한, 유머러스한,
소품이 그림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작품명이 이어주더라고요.
별거 아닌 그림자를,
이러한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사람이 있다니,
예술가는 정말 다르긴 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만화적인 일러스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재미있게 관람을 했어요.
단체로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며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데이트하는 커플도 있었고,
혼자 와서 조용히 관람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고,
누구나 와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강추드립니다.
사전 예약 및 입장료.
저는 네이버를 통해 미리 예매하고 방문했지만, 바로 현장방문도 가능합니다.
사전예약이 필수는 아니에요.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2,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입니다.
빈센트 발 작품사진 및 전시일정, 찾아가는 길, 주차장 보러 가기.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을 부르는 식습관; 과식, 야식, 뜨겁게, 단짠단짠 (0) | 2022.12.02 |
---|---|
[페로탕 도산파크] 오타니 워크숍; Hand, Eye, and Soul (0) | 2022.11.28 |
[삼청동 갤러리 현대] 강익중; The Moon is Rising 달이 뜬다. (0) | 2022.11.23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문신; 우주를 향하여 (0) | 2022.11.20 |
[내돈내산] 리브맘 안녕거북이 경추베개 (0) | 2022.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