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 DJ 박효신 님의 노래 추천 마지막 곡, 야생화입니다. 태형이도 강동원 님도 모두 다 좋아하는 곡이라고 칭찬을 했었죠. 언제 들어도 좋긴 하지만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씨에 듣기엔 더없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가사가 '시' 같아요.
그리고 박효신 님이 보컬이 너무나 빛을 발합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 정말 많은데도 그 와중에 박효신 님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인 듯.
커버곡을 들어도 원곡을 못 따라오는, 절대적인 게 느껴집니다.
2014년도에 발매된 곡으로,
이렇게나 오래되었는데도 질리지 않고 때마다 꺼내 듣게 되는 곡이에요.
박효신: 야생화 노래 듣기 및 가사.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 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 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힐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 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힐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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