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팀 버튼의 특별전이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팀 버튼이 직접 기획한 최대 규모의 전시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요. 지난 50년간 그가 작업한 스케치, 드로잉, 조각, 멀티미디어 등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무려 총 520여 점의 작품과 팀 버튼이 직접 디자인한 새로운 조형물을 보실 수 있으며,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은 더 저렴하게,
하지만 저같이 정가로 입장료 2만 원을 주고 봐도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의 영화는 다 볼 정도로 팀 버튼을 좋아하지만 팀 버튼 전시회 할 때마다 못 갔었는데 이번에 소원 성취했어요.
팀 버튼은 누구?
이름은 몰라도 그의 작품을 한 번쯤은 봤을 겁니다.
팀 버튼은 58년생으로, 어릴 적 내성적인 성격에 혼자 공동묘지에서 지내곤 했다는데요.
왕따를 당한 적도 있고 피규어 수집 같은걸 좋아했다고 하니,
그의 영화나 캐릭터들을 생각해보면 그 느낌이 확실히 나옵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전공을 하고 디즈니에 입사를 했지만, 자신의 기괴한 상상력과 맞지 않아 퇴사를 했다고 해요.
디즈니라니,
팀 버튼과 너무 상반되는 곳이긴 합니다.
어쩐지, 전시회 애니메이션 중 욕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디즈니 같은 놈이라고 하더라니.
비틀 주스를 시작으로 큰 흥행에 성공하여,
유명한 작품으로는 배트맨,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슬리피 할로우, 화성침공, 혹성탈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이 있습니다.
그 외로 흥행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스 섀도우, 프랑켄위니,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덤보 등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팀 버튼이 한물가지 않았느냐?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스토리면에서 더 이상 신박한 게 없는 것이 그런 것도 같지만, 캐릭터만큼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팀 버튼 전시회 한번 가보시면, 그런 말은 쏙 들어갈 겁니다.
그런 수많은, 다양한, 기괴한 캐릭터들을 어떻게 창조할 수 있는지,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팀 버튼 전시회 가기 전, 나름 눈치게임을 했는데요.
평일에도 1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있고 사람이 많다고 하여,
도대체 언제쯤 가야 그나마 사람이 없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던 찰나.
며칠 전 비가 왔었죠.
그래서 그날 바로 갔습니다.
비 오는 날은 다 나가기 싫어하니깐.
수요일 12시쯤 도착하니, 대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바로 티켓 구매하고 내부로 들어가서 편안하게 관람했어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신기해서 자세히 봤는데요.
굉장히 많은 작품수에 애니메이션 및 영상이 많아서 저는 2시간 정도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없는 날임에도,
영상 관람할 때는 주위에 옹기종기 모이게 되더라고요. (애니메이션 재미있어요)
잘 안 보여서 기다렸다 보기도 하곤 했는데, 만약 사람 많은 날이라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굿즈까지 훑어보고 나니 3시쯤 되었는데,
그쯤 되니 학생들이 무더기로 오더라고요. 학교 끝나는 시간인가 봄.
평일 오픈런을 하시거나,
평일 12시까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차"
팀 버튼 전시장소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입니다.
당일 발권 티켓과 전시 관련 구매 영수증 2만 원 이상: 1시간 무료주차.
당일 발권 티켓과 전시 관련 구매 영수증 5만 원 이상: 2시간 무료주차.
추가 5분당 400원. (1시간 4,800원, 1일 최대 5만 원)
팀 버튼 특별전 전시정보, 작품사진, 작품설명 및 굿즈입니다.
https://blog.naver.com/aoki80/22274163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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